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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그 자유발언] 나를 보호하지 마십시오
안티고네 이야기 | 2008/05/30 16:23

저는 결혼한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새댁이자 헌법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입니다. 요즘 낮이면 공부나 살림을 하고 밤이면 거리로 나서는 '주경야투'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며칠 지내보니 386 선배들이 ‘우리는 데모 하느라 공부 않/못했다’ 말씀하시는게 절로 이해가 갑니다. 거리의 열기가 어찌나 뜨거운지, 12시는 기본이고 새벽 3-4시까지도 사람들은 거리를 행진하고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아름답고 자유로운, 그 생생한 거리를 잃고 싶지 않다는 노파심에 이렇게 몇 글자 부족한 글을 적어봅니다.



최근 쇠고기 수입반대 및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나온 어린이들, 청소년들, 2,30대부터 할아버지나 중장년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시위대의 다양성은 비단 연령만이 아닙니다. 시위대에는 푸른 눈을 한 키 큰 백인여성도 있었고, 우리보다 검은 피부를 가진 분도 있었습니다.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함께했고요. 피어싱을 하고 머리를 닭벼슬처럼 세운 청년과 미니스커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함께 행진하고, 교복을 입은 학생과 탈학교 청소년이 함께 구호를 외칩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행동하다보니, 외부를 향한 민주주의 못지않게 내부를 향한 민주주의도 필요합니다. 청소년의 집회 참여에 대해 “불씨를 지핀 청소년들, 이제는 위험해졌으니 쉬세요, 어른들이 잘 하겠습니다”라는 시선은 그들을 당당한 민주시민에서 보호의 대상으로 격하시키는 것입니다. 조금만 분위기가 험악해져도 “여성분들 뒤로 빠지세요, 위험합니다”, “남자들 앞에 나와”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일요일을 기점으로 촛불시민들은 “비폭력”을 하나의 주요 구호로 외치고 있습니다. 폭력을 휘두르는 전경들에 대한 시선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시민들은 전경들에게 물을 나눠주기도 하고, 특히 폭력 진압에 대해 “위에서 명령하는 경찰이 나쁘지 얘들은 무슨 죄가 있냐”고 말할 정도입니다.



“지도부 없고 배후없는” 새로운 촛불시위에서, 여성들은 오히려 가장 강력한 행위자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차도를 행진할 때도, 전경들과 시비가 붙을 때에도 당당하게 의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가끔 성난 시민이 전경을 향해 폭력행위를 휘두르면 여지없이 주변 여성들의 비난이 쏟아집니다. 뿐만 아니라 전경들을 향해서도 겁 없이 “너희도 국민 아니냐, 우리 모두 잘 살자고 이러는 거다, 함께 하자”고 설득하기도 하고, “때리지 말라”고 거칠게 항의하기도 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가지고 벌써 20일이 넘게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집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은, 시민들이 이 공간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저 남편따라 투표하는 사람 정도로 치부되던 주부들, 어머니들은 이제 무대에 올라가 당당하게 자유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진솔한 여성들의 발언은 많은 호응을 얻고 있고, 거리행진에서도 틀에 박힌 8자 구호가 아닌 재미있고 참신한 구호들을 발하고 있습니다. 386 분들이나 학생 운동권, 노동운동권 등으로만 시위대가 구성되었다면 절대 들을 수 없을 거 같은 참신한 구호들 말입니다. “조선일보 찌라시” “대로변에 불법주차” “민주경찰 퇴근해라” “이명박은 회개하라” 그 중 한 여학생이 자유발언 끝에 외쳤던 구호가 가슴에 남습니다. “이명박이 불법이고, 우리가 평화다”



요 며칠 다음 아고라를 주축으로 예비군분들이 군복을 입고 집회에 나오고 있습니다. 민중의 지팡이여야 할 경찰/전의경들이 노약자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도저히 볼 수 없어서, 전경들 앞을 막아서고 대신 맞으며 시민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오늘 신문에 보니 많은 언론들이 예비군들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하기에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시민들은, 여성들은, 청소년들은 비폭력으로 무저항 하겠다는 게 아니라, 폭력을 쓰지 않되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권력과 맞서길 원합니다. 그/녀들은 상부의 명령에 따라 폭력을 휘둘러야 하는 전경에게 꽃을 전달해주고 싶어하고, 함께 행진했듯이 함께 목소리를 내길 원합니다. 경찰의 폭력을 막는 것에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예컨대 29일 엄마들의 ‘유모차 행진’이 바로 그것입니다. 엄마로서, 자녀들의 안전이 얼마나 걱정되겠습니까. 그런데도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행진 선두에 선 그 여성들을 향해 위험하니 여자분들 뒤로 빠지세요, 라고 말해야 할까요?



예비군들은 전경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막고 있습니다. 함께 싸우는 동지에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되는 순간, 함께 설 자리는 없어지고 맙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3개월 만에 우리가 안 것은 아무도 내 권리를 대신해 줄 수 없다는 점입니다. 국회의원들도 대통령도 국민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으니, 직접 거리로 나선 것이지요. 그런데 그 간절한 마음을 안고 거리에 나선 누군가를 향해, 이제 우리가 지켜줄 테니 뒤로 빠지라고 합니다. 이것만큼 섭섭하고도 화나는 것은 없습니다.



예비군들의 사진이 언론을 타면서, 다음 아고라에서는 ‘헌병 출신들도 모이자 ROTC도 모여라, 우리도 전경처럼 군복을 갖추자’는 얘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저는 그분들의 마음이 그르다고 하는게 아닙니다. 경찰의 폭력에는 분명하게 항의해야 하고, 아무도 집회 시위에서 다치는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군대 특히 한국처럼 징병제를 실시하는 군대는 분명히 국가의 것입니다. 예비군복을 입고 ‘일사분란’하게 뛰는 모습은 너무도 국가를, 경찰을, 전경을 연상케합니다.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찍찍찍’을 외치며 조롱과 해학으로 넘쳤던 거리에 ‘저희가 막을테니 시민 여러분, 제발 도망가십시오’을 외치는 예비군 오라버니들은 너무 무겁고 비장합니다. 때리면 맞고, 연행하면 ‘닭장차 투어’를 하겠다고 나온 시민들입니다. 여성들 또한 바로 그 시민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스타라님의 리플에 대한 답입니다

많은 분들이 진지하게 리플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가운데 이스트라님 리플에 답을 달다보니 좀 길어졌어요. 같이 공유해도 좋을거 같아서 여기 올립니다. 궁금하신 분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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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넌 꽃이라네 2008/06/04 13:20 x
제목 : "불편하다"고 말하는 것이 왜 그렇게 "불편한가"
그것에 대해 불편하다고 말하는 것이, "지금 당신은 명령하고 지도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것이 왜 그렇게까지 "불편한가". 어떤 행동에 대한 느낌을 말하고, 나는 그것이 불편하다고 하는 것이..
Tracked from TattedLines 2008/06/08 08:51 x
제목 : 군복의 자격지심과 일상적 마초이즘
아직도 코맹맹이 소리로 나를 반겨주는 그 친구를 만날 때, 난 항상 내가 군인이라는 걸 주저한다. 2년 동안 권력 관계를 교묘히 머리 속에 심어놓아 주는 남근문화 안에서 날 지켜내고 있다...
요굴 2008/05/30 16:53 L R X
확성기녀가 왜 비난받은 줄 아십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다수의 시민들을 위험에 몰아놓고 자신만 도망간것처럼 보여서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지휘지도부가 없어서 우왕자왕하는 모습에 국민을 지켜보겠다고 나선 것인데...
지금 국가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에 촛불집회하는거 아닌가요? ㅡ,.ㅡ
안티고네 2008/05/30 17:11 L X
요굴님..'국민'을 지킨다니요...그런 추상적인 이름으로 집회에 모인 사람들을 묶지 맙시다. 제 글을 찬찬히 읽어주세요
laron 2008/05/30 17:01 L R X
누가 우왕좌왕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예비군 뻘짓한 사례만 모아서 포스팅 지를까 하다가 참고있는데, 다들 자율적으로 아름답게 일어서는 상황에서 감나라 배나라 하는 그들의 모습은 함께 연대하는 모습이라 생각하기 힘드네요.

시민은 더이상 지도부가 필요 없습니다. 함께 어께걸고 함성의 파도를 넘나드는 이웃집이 있을 뿐이죠.
안티고네 2008/05/30 17:11 L X
laron님 반갑습니다. 부디 참지 마시고, 재미난 포스팅을 사셔서 트랙백 쏴주세요^^*
henry 2008/05/30 17:12 L R X
걔네가 사람들 지도하겠다고 나선거냐? 아니면 불필요한 싸움 중재하겠다고 나선거냐?
걔네가 단합되고 일사분란한 조직이었다면 그렇게 뻘짓을 했겠냐? 전경도 군인이고 누구보다도 시민의 입장과 진압하는 전의경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그들이기에 기꺼이 시민의 방패막이가 되겠다고 자청한 것이다.
왜 이런 순수한 마음을 남성과 여성의 구도로 몰아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니면 여성 전역자들 군복입혀서 직접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더이상 지도부가 필요없다고? 그럼 지도부없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일정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했냐? 자발적으로? 잘 들어라. 다함께 같이 시민의식을 선동하여 이용해먹는 행위는 잘못된 것이지만, 지휘없는 난잡한 시위로 정부를 이길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 너도 모르는 사이에 보이지 않는 지휘가 이루어 지고 있음을 깨달아라
안티고네 2008/05/30 17:23 L X
자발적 참여와 네트워크라는 구조와 지휘는 다르죠. 그 둘을 구분하셔야 될거 같은데요~
군인이라는 정체성을 이렇게 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그럽니다...글에 썼듯이 그분들 마음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방패막 뒤에 있는 것이 과연 동등한 입장일까요?
sopoi 2008/05/30 17:35 L R X
//henry
"아니면 여성 전역자들 군복입혀서 직접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파적 파시즘이라는 극과 좌파적 전체주의라는 극이 맞닿아 있다는 걸 스스로 잘 나타내어주시는군요.

저들과 같은 방식으로 승리해봤자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겁니다. 다른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다르게 행동해야죠. 뭐, 그닥 다른 세상을 원하시는 분 같지는 않긴 합니다만.

//안티고네
화끈한 포스트로 인해 고생이 많으십니다(...)
무례한 댓글에 갑자기 뚜껑이 열려서 홧김에 댓글을 단 점, 부디 양해해 주십시오.
안티고네님과 같은 분들 덕택에, 우리는 아직 다른 세상을 함께 꿈꿀 수 있는 것이겠지요.
안티고네 2008/05/30 18:38 L X
sopoi 님 반갑습니다. 뭐...그닥 화끈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일이 이렇게 되었네요. 차이가 위계가 되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TT 2008/05/30 17:32 L R X
다함께...?!
안티고네 2008/05/30 18:39 L X
제 글을 다시 읽어 주세요^^
stego 2008/05/30 17:38 L R X
시민들을 선동하겠다고 생각하는 다함께나
시민들을 보호하겠다고 생각하는 예비군들이나
시민들을 독립적인 주체로 보지 않는 것은 비슷한거 같아요.

다함께나 예비역들의 진심이 존중되는 것과 별개로
이런 방식은 비판해야하지 않을까요?
안티고네 2008/05/30 18:40 L X
stego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선동해야 운동할수 있다는 생각이나,
보호해 주어야 같이할 수 있다는 생각...
진심은 소중하지만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좀더 같이 고민해 봤음 좋겠어요^^
요굴 2008/05/30 17:48 L R X
마지막 부분이 마음에 걸려서 글을 올리게 된것입니다.
"예비군복을 입고 ‘일사분란’하게 뛰는 모습은 너무도 국가를, 경찰을, 전경을 연상케합니다."

군인과 전의경은 서로 틀립니다. 그부분을 모르셨네요


김강 2008/05/30 17:57 L X
결국 어떤 "국가의 것"을 연상케 한단 말이겠지요. 글 쓴 분의 의도를 좀 잘 파악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요굴 2008/05/30 17:54 L R X
그리고 우리나라 여성분들도 군대를 갔다면
이렇게군복에 대해서 예민하게 나왔을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안티고네 2008/05/30 18:41 L X
군복이 갖는 상징성의 힘은 크지요. 그리고 군복이 그렇게 큰 상징이 되는 이유가 바로 제가 문제제기 하는 것입니다. 군복, 군대, 지침...이 모든 것이 우리가 맞서려고 하는 것의 체계가 아닙니까...
재윤아빠 2008/05/30 18:03 L R X
[함께 싸우는 동지에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되는 순간, 함께 설 자리는 없어지고 맙니다.] .. 이 부분이 저를 깨닫게 하는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안티고네 2008/05/30 18:42 L X
재윤아빠님 반갑습니다. 블러그 가서 재윤이 사진 봤는데, 정말 정말 예뻐요~눈이 어찌나 큰지...풍덩 빠질거 같던걸요~? 앞으로 가끔 뵈었음 합니다^^
요굴 2008/05/30 18:11 L R X
재윤아빠님 말에도 일리가 있네요...
이스트라 2008/05/30 18:13 L R X
몇몇 사람들이 희생을 앞서 감수하겠다고 나서는 것. 그것이 다른이들의 자리를 뺏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비역들이 집회에서 계속뛰고 자리잡으면서 군기잡던가요? 전 전혀 그런거 못보았는데요.

전경들과의 대치상황때를 제외하고는 그들은 그냥 섞여서 걷고 있었을 뿐입니다. 사실관계 명확했으면 하네요.

그리고.. 이글에 연결되어 있는 다른 두분의 글보다 이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에 재윤아빠님이 쓰신 부분..저도 깊이 동감합니다.

하지만 보호가 아닌 희생이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역사상 어느 집회던 시위던 운동이던..앞에서 희생하는 사람은 생겨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조직의 지시나 지도부의 명령이 아닌 개인화된 각각이 스스로 모여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스스로 희생하는 것.. 그것을 평가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안티고네 2008/05/30 18:49 L X
글 말미에 답플 달았습니다. 좋은 리플 감사합니다
ㄲㄲ 2008/05/30 18:19 L R X
sopoi// 트랙백 타다가 다시와서 니 리플을 봤다. 뭔가 착각한 것 같아서 말을 해줄게. 난 너처럼 좌, 우 안가려. 난 남북이 통일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 공산주의가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의견에도 동의하고, 필요하면 사회주의도 허용되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우파야. 그런데 너의 방식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투쟁을 통해서 뭔가를 얻어낼 시대니 지금이? 상대는 전경이야. 중무장한 상대를 고사리같은 니들 손으로 이겨보겠다고? 결국 니들이 할 수 있는건 뒤에서 폭력시위로 반전시켜 죽창이나 나눠주는 것 밖에 할 줄 아는게 뭐니? 이 촛불집회의 성패여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느냐에 달려있다. 너같은 일부 급진세력이 아무리 용을 써봐야 대다수 시민들은 보수가 많다는 걸 알거라. 보수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폭력, 합법 시위, 그리고 끊임없는 계몽이다. 이번 장관 고시로 뚜껑열린 시민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지만 얼마나 오래갈까? 좀있으면 잠잠해질 거고 그때까지 너처럼 정신 못차린 인간들이 피켓들고 구호외치면서 결사항전하겠지? 계몽을 세뇌로 착각하고 뭔가 "다른 방법"을 사용해서 나라바꿔보려는 시도는 메이저 찌라시들에게 까이고 결국 대다수 보수 세력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 뿐이다. 수구꼴통도 내 부모 형제다. 그들마저 포용하는 게 진정 민주사회지 니가 바라는 것처럼 니 입맛에 맛는 새로운 세상이 가질 체제는 무엇인지 생각조차 하기 싫구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오면서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있으니까 자기들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보겠지? 이 댓글 작성하면서 걸린 4분이 너무 아깝다.

조커 2008/05/31 13:12 L X
스스로 무력하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우리의 무기는 계속해서 "비폭력"이지 않았나요?
강이 2008/05/31 15:19 L X
ㄲㄲ//
그렇게 반말부터 찍찍거리는 게 바로 군대 문화요, 감수성 없는 사회의 징후입니다. 계몽하지 말라면서 왜 가르치시나요. 설득은 논리로만 하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세요. 진짜 감동을!
관심 2008/05/30 19:15 L R X
어쩔까요?
이쪽 얘길 들으면 이쪽이 옳고 저쪽얘길 들으면 저쪽도 옳고 지금 사람들 다칠까봐 혹여 험한꼴 볼까봐 자발적으로 옷 맞춰입고 인간띠 형식으로 둘러싸서 보호해주는건데 그럼 이 글 쓴분 본인이 다쳤는데 그들이 제목처럼
보호하지 않으면 그때는 또 다른 얘길 하시겠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무슨 피해를 줬길래 서로 뭉쳐도 힘든 상황에 이런글로 분란의 불을 지피려하는지
그럼 따로 집회를 갖으세요. 자신들만의 집회를 정작 아무런 보호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니까 군중속으로 들어와서
투정부리는 아이처럼 보이네요 답답합니다.

조커 2008/05/31 13:40 L X
타인을 주체에서 대상으로 평가하는 것. 그리고 그 평가에 따라 배제가 이뤄진 것. 이게 바로 피해입니다.

아마도 누군가 다쳤을 때는 예비군이 보호하지 않았다고 글을 올리지 않고, 국가가 폭력을 행사했다고 올릴 겁니다. 제가 보기엔 그렇게 줏대없이 왔다 갔다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티고네 2008/05/30 19:25 L R X
글과 상관없는 욕설, 비방은 삭제합니다^^ 글을 찬찬히 읽고 좋은 토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ㅣ.
gayahh 2008/05/31 00:44 L R X
글쓴이는 이시대의, 촛불이 지향하는 본질을 정확히 짚어내고있네요. 님의 지성에 찬사를 보냅니다.
gayahh 2008/05/31 00:48 L R X
그리고 예비군 후배님들아, 님들의 맘은 잘알겠으나, 님들의 행위가 어떤것인지는 스스로에게 묻되, 아무도 없이 혼자있을때 물어주세요...

또,이나라의 모든 남성들이 모두 예비군이란것도, 선배들이 바라보고있다는것도 알아주시길...

또, 예비군의 숫자가 왜 더 늘지 않는것인지도 생각해 보아주세요...
gayahh 2008/05/31 00:50 L R X
곧, 예비군은 물러나라!!란 구호를 듣기 이전에 빨리 군복을 벋어 주세요.

우리들이 가진 강력한 무기는 아무것도 들거나 하지않는 비폭력입니다...
당신들의 군복은,우리 역사상 폭력의 가장 확실한 징표이지요...
제발 알아 주시길...
gayahh 2008/05/31 00:54 L R X
군복을 벗어 주시면 넘 좋겠어요...

군복을 벗고 표나지않는 보통의 시민으로 함께해주세요,

군복보다는 덜 눈에 띄겠지만 그래도 님들은 소중한 시민의 한사람입니다.

님들이 지키려 하는것들은 군복을 벗어던지고도 얼마든지 할수있는것들이잖아요. 맞지요?
수련천 2008/05/31 06:36 L X
..남보다 눈에 띄니까 배아프다는것처럼 들려요0_0;;
bluemay 2008/05/31 01:06 L R X
글의 내용도 일리는 있지만, 너무 비약해서 생각하고 계신건 아닌지..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들은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나온게 아니라 무장한 경찰들에게 맞는 '시민'들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자발적으로 나온겁니다. 거기에 다른 뜻은 있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님이야 말로 여성을 힘없고 그저 보호받기만 하는 약한자로 보고 있는건 아닌지 궁금하네요.
안티고네 2008/05/31 02:19 L X
물론 저도 경찰 폭력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예비군부대의 마음에는 동의합니다.
단, 경찰폭력에 항의하는 방식에 문제제기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정말 그분들이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왔다면,
왜 굳이 꼭 지목해서
여자분들 뒤로 나가시라고 그리 강경하게 말씀하신걸까요?
그분은 마음이 급해서 그러셨겠지만
어떤 분은 저더러 뒤로 빠지라고 제 등을 밀치기도 하셨어요

여성들이 가진 힘을 신뢰하기에 이런 글을 쓰는 겁니다
저 또한 그런 여성의 한명으로서
그 자리에서 함께 싸우고 싶은 거구요
ms 2008/05/31 01:07 L R X
예비군분들은 여성들은 나약하고 힘이 없으니 뒤로 빠져라- 가 아니라 보호하기 위해서 나온겁니다... 군복을 벗어던지고 보호하라구요? 의복의 상징성을 아시나요? 정말 답답합니다.
안티고네 2008/05/31 02:20 L X
보호하러 나온 것과 힘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과연 얼마나 어떻게 다를 수 있을까요?

군복이 갖는 상징성이 크고 예민하기 때문에
고민이 됩니다만....
조커 2008/05/31 13:42 L X
실제로 "여자는 뒤로 빠져라"라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릿 2008/05/31 01:12 L R X
군복은 국가의 것을 연상케 합니다. 아니, 제 경우엔 '했습니다.'이제 저에게 군복은 나라의 개를 연상시키게 하는 게 아닙니다. 적어도 최근부터는요.
예비 군인들이 스스로 그것을 전복시키는 행동을 했음으로서 더욱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는것을 왜 몰라주시나 모르겠습니다. 글을 읽을수록 순수한 뜻으로 군복을 입고 나선 분들이 참 속상하겠구나 싶은 생각만 계속 드네요.
그들은 할수 있는 일을 하고자 나온것 뿐입니다. 그림 잘그리는 사람은 피켓을 그리고 말잘하는 사람들은 자유발언을 하듯요. 님이 적으신것처럼 그분들 쪽에서 우리가 주도하자, 우리가 군복입고 다 좌지우지하자! 라는 마음이 쥐톨만큼이라도 있어보이진 않았습니다.;
미스트 2008/05/31 01:32 L R X
군대는 국가의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는 국민의 것입니다.
국가가 가지는 공권력은 국민들이 위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비군복'을 입은, 한 때 '군인이었던' 시민들이 행동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요?
특히, "민주시민에서 보호받는 입장으로 격하시킨다" 라는 표현은 이해가 안됩니다.
보호 받으면 민주시민이 아니게 되는 겁니까? 우리는 모두 (지금 현재도) 우리들 국민이 위임한 공권력에 의해 구성된 군대에 의해 외적으로부터 보호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민주시민이 아닌 건 아니잖습니까.


예비군들이 시위의 방향성을 통제하고 시위의 목적을 자신들이 정하려고 했다면 그건 지탄받아 마땅하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그들이 시위에 참가하고, 또한 군사훈련을 받았으며 몸싸움에 익숙한 사람들로서 전열에서 직접적으로 몸싸움을 하는 역할을 맡는 것은 당연한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몸싸움이 벌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위현장들을 보면 희망적인 관측만 할 순 없으니까요.
안티고네 2008/05/31 02:33 L X
지금 시민들이 외치고 있는 '비폭력'은
그래서 아무것도 안하겠다는게 아니라
폭력을 행사하지 안되,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어찌보면 가장 무서운 상위의 폭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사표현입니다.
저는 다만 이런 의지들이 예비군복에 갇히는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만...
지나가다 2008/05/31 01:33 L R X
일단 촛불집회에 참여하셨는지 묻고싶습니다. 만약 참석하셨다면 심야 시간까지 함께 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강제진압의 상황을 겪어보셨는지. 마지막으로 예비역들이 동참한 후 사진이 아닌 실제로 그들의 모습을 보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거리는 멀고 자판은 가깝운 분이 아니길 바랍니다.
안티고네 2008/05/31 02:22 L X
저는 매번, 차도에 차가 완전히 통행할때까지,
새벽 3,4시까지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예비군이 대거 나온 집회에서도
그렇게 했구요. 그러니 이렇게 글을 쓰는게 아닙니까...
2008/05/31 01:36 L R X
전 여자이구욬ㅋㅋㅋ 전에 시위할때 전경들한테 휘둘려봤기때문에 지금 그분들이 너무 고맙게만 느껴지네요...그리고 지금 중요한건 시위 그 자체 아닌가요??? 이런문제까지...ㅋㅋㅋㅋ

님이야 말로 역차별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듯..ㅋ
안티고네 2008/05/31 02:24 L X
저도 여자이구요...시위할 때 전경한테 맞아서 고랑에 떨어져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예비군 분들의 행동 방식은 조금 제 생각과 맞지 않는듯... 그리고 '우리 안의 민주주의'도 중요한거 아닌가요??? 이런 문제를 과연 작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지...ㅋㅋㅋㅋ

님이야말로 시각이 좁은건 아닌지 모르겠삼..ㅋ
- 2008/05/31 01:37 L R X
유니폼이라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강한 아이템입니다. 이 상징적 의미는 여러가지면에서 장점이 될 수 있고 혹은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니폼은 시대상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요.

80년대 전경 즉 군인은 사회적으로 약자를 짓밟는 이미지였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동안 시대상이 그러하였고 그로인한 수많은 희생 역시 있었던 일이니까요. 그래서 더더욱 예비군의 자발적 참여는 의미가 깊습니다. 한때 군인이었던 사람이고 지금도 예비군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이런 국가차원의 시위대에 전경의 역활을 맡을수도 있었던 혹은 맡았던 사람이 시민앞에 서서 시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의미는 굉장합니다. 즉, 새로운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진정한 군인의 정의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님의 기억속의 '어두운 군인의 모습'으로 곡해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님은 그동안 많은 시위를 보아왔고 80년대를 겪은 386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왔다는 분일수록 이렇게 곡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예비군복을 입었기에 강제진압이 시작되면 잘만 도망치면 안잡히는 일반인에 비해 눈에띌 확률이 높은데도 자신을 희생하면서 시민앞에 서서 약자를 보호한다는 것 하나로 버티는 예비군에게 희망을 주기는 커녕 자신의 편협된 시각으로 시위의 분위기를 흐리고 분열을 조장시키는 글로 보입니다.
안티고네 2008/05/31 02:32 L X
소위 신의 아들들은 아무도 군복무 안하는데,
국가에 끌려가 강제로 청춘을 바쳐야 했던 그 군바리들이
이제 스스로 시민들을 보호하는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음아고라를 살펴보면...
지침을 내려달라든가,
군복을 전경들처럼 보다 더 정식으로 갖추자던가,
보급병에 대한 세부지침이나
군번으로 선후배 관계를 확인하는 등...
군대문화에서 배제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듯.

님이 말씀하시는데로 군복이 갖는 상징성과 그 역설을 드러내려면, 시민들과 전경들 사이에서 스크럼을 짜는 것보다
뭔가 더 창조적인 활동을 벌여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함께 박수치며 참여할께요
- 2008/05/31 04:24 L X
저 여자입니다

다음아고라의 지침이나 군번으로 사람들 선후임확인하고 세부지침 내리는게 무엇이 잘못되었나요. 그럼 안되나요? 군대에 있는 문화를 그대로 데려오니까 그게 부정적인가요? 군대 내에 있는 분위기나 문화 즉 시스템이 무작정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시는분인것 같네요.

그동안 아고라에 시위때 어떻게 행동하라는 수많은 지시 글 및 삼각스크럼이나 기타류의 글은 훨씬 많았습니다.

즉, 예비군의 시위방법에 대한 토론이나 지침 등등 여러가지는 단지 그들의 군인생활의 반증이 아닌 좀 더 효과적인 시위를 위한 수많은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걸 생각하셔야지요.

우선 색안경부터 끼고 보시니까 숲을 못보시는겁니다.

글 다시 읽어보니까 시위도 참가 안하신 것 같던데,
이런 글 쓰지 마시죠.
행인 2008/05/31 01:49 L R X
안티고네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이 글이 엮여있는 dalgun님의 글과는 대조되네요. dalgun님의 글은 실제로 그게 정말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화법으로 말해서는 기분만 상하게 될 겁니다. 어떤 집단이 선의로 나왔을때, 그들을 고무시켜주고 안티고네님 정도로 부드럽게 다만 이런 점은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는게 낫겠지요. 사람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정의가 있고, 그 예비군들은 '노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끌려간 군대에서 조뺑이 치는 것 보다는 진심으로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사람들을 위해 지켜준다는 정의감의 발로였을텐데, 그걸 너무 간단히 매도해버리는 그런 냉랭함으로 무슨 연대를 말하겠습니까.

저는 남자지만 그다지 체격이 좋지 않아서, 건장한 남자들이 알아서 몸빵을 댄다면 그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별로 앞에서 몸싸움 하고 싶지 않거든요. 여자든 남자든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도 있을텐데, 건장한 예비역들이 맨 앞에 선다면 그저 '몸빵 좋은 놈이 앞에 선다'는 지극히 실용적인 운영이 되겠지요.

다만 문제가 된 것은 '나는 박살이 나더라도 앞에서 직접 몸싸움을 하겠다'는 의사를 묵살하고 보호의 대상으로만 간주했다는 사실인데, 그 예비역 분이 그렇다면 같이 이 선을 지키자고 말했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다만 그런 잘못에 대해서 있는대로 냉소를 퍼붓고 '기분 잡쳤으니 다신 안나가겠다'라고 이를 가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바로 보통 사람들이 보는 운동권의 이미지겠지요.

개인적인 이야기에서는 굉장히 반윤리적이고 반사회적인 말을 곧잘 하는 저지만, 그게 어느정도 공적으로 읽힐 수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연대는, 누가 보아도 확실한 '정의'따위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안티고네 2008/05/31 02:27 L X
인터넷 공간이란 게....자유로운 소통의 장인듯 싶어도, 자기 의견을 명확히 전달하는게 어려운 곳인거 같습니다.
달군님의 글은 저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분이 예비군에게 마음이 상해서 다시는 집회에 안나올 분으로 보이진 않았어요. 그만큼 진심으로 부딪히고, 사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 진정성에 조금더 무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비군분들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저도 아직은 조금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 전부터 예비군들의 모임에 대해 말이 나왔지만 나름 조직적이고 규모있게 대응한 첫 날이니까요.
행인 2008/05/31 01:53 L R X
그러고 보면 저 sopoi라는 분 처럼 저렇게 한 의견에는 냉소와 비아냥을, 안티고네님에게는 '고생이 많으시며 같이 다른 세상을 꿈꾸자고 하는' 말투는 오덕인 사람... 저런 사람들이 가득한 새로운 세상이 올까봐, 가끔은 이 세상이 더 낫다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저런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이라니, 끔찍하네요. 비아냥 대는 사람을 보고 비아냥대는 저를 보자니, 비아냥이라는게 참 전염성이 강하군요.
썰렁이 2008/05/31 01:54 L R X
맞습니다. 경계할 것은 경계해야죠. 그러나 사람들은 아직 예비군복의 의미를 생각해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진정한 군인이란 이런것이다 라고 예비군복이 보여주려는 것이지만 지난 광주의 기억이 너무나 강렬한것 같아 아쉽습니다.
안티고네 2008/05/31 02:38 L X
썰렁이님 반갑습니다.

광주...아직 30년도 안된 일이지요
독일의 경우, 물론 광주항쟁에 비해 규모면에서 엄청 크긴 하지만 군사작전외에 사적으로 군복을 입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사회적 상처가 아무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의미겠지요.

참 안타까운 것이....
예비군복을 입는 것이 그런 역설적 의미가 있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근데 또 군복을 입으시면 너무도 군인의 논리대로 행동하시거든요... 그게 또 묘하게도 전경들과 너무 닮아 보이고요. 이런 면들이 불편합니다.

군대 문제는 비단 이 문제가 아니라 워낙 여러 방면에 걸쳐있는 한국사회의 뜨거운 감자라서... 좀 조심스럽습니다
To sopoi 2008/05/31 02:34 L R X
그 다른 세상이란 거, 님이 지향하시는 그 체제 말이에요,
적어도 전 필요없습니다. 참고로 좌파 우파 양자 어느쪽도 해당사항 없습니다. 절 제하고 논한다 해도, '다수'가 필요로 하진 않을 것 같네요.

시비는 시비이되 괜한 시비는 아닙니다. 이 글에 전적으로 동감하시는 분이 꿈꿀 세상의 양상이 짐작되고도 남아서죠.
ㅋㅋㅋ 2008/05/31 03:02 L R X
답은 하나. 여성도 군대 보내면 되. 평.등.하게
조커 2008/05/31 13:46 L X
현재 여성도 군대에 가게 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하는 곳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현실을 일단 파악하고 비방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군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디섹님 2008/05/31 03:28 L R X
필자분의 논지가 뭔지는 알겠으나, 너무 헷갈립니다
여성과 노약자를 위해서 남성들이 희생해야할 때와
평등한 국민으로서 모두가 같은 자리에서 똑같이 고통분담을
해야할 때.

사회는 언제나 거칠고 육체적인 일에 남성들의 희생과 양보를 요구하는 바람에 남성들은 그런 요구에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모양입니다.언제가 우리가 나서야 될때인가도 모르는 몰상식한 놈들이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저는 꿈꿔봅니다. 국가를 위해 젊은 청춘을
바쳤던 그들에게 존경과 감사함을 표할수 있고 그들이
그들의 국가를 위해 몸바쳐 헌신했던 것에
자존감을 가질수 있는 대한민국을 말이졍.

이시대의 지성인 안티고네님의 우울한 글 한편
잘보구 갑니당..

술취한 김에 쓴글이라 글이라 다시보니 두서가 없네예
암튼 행패부린거 죄송합니다..
조커 2008/05/31 13:49 L X
요청이 있을 때, 그 자리에 있는 게 가장 적절합니다.

저는 "너는 가난해, 그러므로 무조건 이 돈을 받아라!"라고 하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굉장히 망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강신영 2008/05/31 03:35 L R X
하긴 사회에서 군대다녀온 늙다리 아저씨라고
무시당하던 양반들인데 어딜 가서 뭘한다고
환영 받겠수? 됬수 다 때려치우고 그냥 그네들
하는거나 지켜보슈 어차피 우리나라 국민들한테
군바리들이란 그냥 집지키는 개xx들이라니깐? 몰랐남?왜 아무때나 나서서 괜히 욕이나 먹구 어휴
내가 다 민망하네 정말.
바이풍 2008/05/31 03:49 L X
뭔가 다른글을 쓰려고 하다가 윗분 리플에 살짝 울컥 하는군요. 대한민국에서 군대란 곳이 가고싶다고 가고 가기 싫다고 안갈 수 있는 곳이 아니란걸 모르시는 겁니까?

간혹 진보를 표방하시는 분들이 군인/군전역자를 그런식으로 비방하는걸 보면 조중동이 좌파 빨갱이를 부르짖는게 연상되곤 합니다. 이래서 극과극은 통한다고 하는건가요?
To 안티고네 2008/05/31 03:55 L X

바이풍/ 저분 의도는 그게 아닌 것 같아요. 역으로 그들의 고달픔을 부각시키시려는 것 같은데.
안그래도 사회에서 홀대받던 사람들이 모처럼 맘먹고 나섰는데 이런 글로 맥빠지게 만드냐? 그럴바엔 아무 소리도 하지 말고 걍 지켜보든가. 어휴 불쌍한 군바리들.
이런 얘기 아닐까 싶습니다.
To 안티고네 2008/05/31 04:34 L R X

예비군들이 무시했다고 님께서 주장하시는 '여성들의 힘'은 오직 신체적 차원의 그것일 뿐입니다(그건 무시도 아니고 배려죠).
신체조건과는 다른 영역의 능력들이 아니라요.

우리, 그러니까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약자임이 확실합니다.
맨몸의 여자 체력이 무장한 전경의 그것과 비교가 되긴 할까요.
물론 여자는 위급상황에서 평상시보다 2배의 힘을 발휘하지요.
그런들 같은 조건에서 8배로 상승하는 남자의 힘 앞에서는 그런 잠재력도 무의미합니다.
이 자명한 이치 앞에서도 '여성들이 가진 힘을 신뢰한다'고 주장하신다면
뭐.. 그 '힘'이란 상해 입을 가능성을 전제로 두고도 끊임없이 달려들 수 있는 근성 정도가 되려나요.

문제는, 님 자신은 내 몸으로 내가 달려들 권리에 의거해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싶으시다 해도
집단의 입장으로는 그것을 용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앞서 말했듯 여자가 전경과 맞서면 찍히든 긁히든 다칩니다. 님이야 상관 없으시겠죠.
하지만 시위대는 한 명의 부상자도 없는 시위를 목표로 해요.
하다못해 부상자는 시위대의 대외적 이미지에도 도움 되는 것 하나 없습니다.
이것들이 얼마나 과격하길래 깨지는 애들이 한둘이 아닌거야? - '타협'언론의 보도를 접한 일반인들에게 보통 가장 먼저 들 생각일 겁니다.
더 무심한 사람들은 그들이 의로운 행위 와중에 다쳤다는 인식조차 갖지 못해요.

타인이, 그것도 여자(물리적 약자)가 다쳐도 상관없다며 덤볐다가
기어코 다치는 상황이 벌어지도록 내버려두지 않기란 인지상정입니다.
특히나 안티고네님처럼 자신의 물리적 힘을 실제 비례해 과신하는 사람이라면 동선에 적극적으로 간섭까지 할 이유가 생기죠.
다치자고 하는 일 아니잖습니까. 다치면 내 손해, 우리 손해입니다.

예비군들이 자청한 명분도 '시위대 보호'이고, 그럼으로써 그들에게 주어진 의무도 '시위대 보호'입니다.
그 이상의 것은 위임된 적 없어요.
지휘권을 애시당초 바라지도 않았고, 갖지도 않은 사람들이 시민을 휘둘러봤자 얼마나 휘두른다는 건지요.
기껏해야 "여성분들, 청소년분들, 전방에서 물러나세요. 위험합니다. 스크럼은 저희가 짭니다"쯤의 제어일 뿐이에요.
제어는 제어일지언정 대다수가 고마워하고 필요로 하는 제어입니다.

그리고, 본문에 언급된 '유모차 행진'은 왜 예비군이 '지켜준답시고 설치지'(한마디로 이거 아닙니까?) 않았을까요?
필요가 없으니까요. 인도에서 유모차 끌고 가는 여자들을 뭐하러 진압하겠습니까?
예비군은 인간띠의 보호벽이 필요한 순간에만 우리의 행동반경을 제한합니다.
한마디로, 본질적으로는 간섭하지 않는단 말입니다.

지켜줄 테니 뒤로 빠지라, 사실상 이 말, 맞습니다.
보다 정확히 정의하자면 이거죠.
"앞줄에서 우리가 인간띠로 지켜드릴 테니 그 뒷줄에서부터 시위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십시오."

'안전상의 이유로 뒤로 빠지는 것' 외에 그들이 우리에게서 제한한 게 뭐 있죠?
안티고네님께서 챙기시는 모든 이념과 권리와 가치들을
저 역시 하나하나 침해당하거나 박탈당한건 없는지 살펴봐도 제게는 예비군에 의해 잃어버린 것, 별달리 없는데요?
안티고네님처럼 권리의식이 첨예하고 복잡하지 못한 소치겠죠.

어쨌거나 제게는 예비군의 희생이 고맙고, 그분들의 행동이 유용하네요.
자명한 위험 발생 소지로부터 보호당하며 "난 다치고 깨질 권리가 있는데!"따위의 딴생각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그리고 전 보호받는 것, 약자로 분류되는 것이 곧 권리 박탈로 연결된다고는 생각 안 돼요.
보호받을 권리도 약자로서 내가 행사해야 할 것이니까요.

안티고네님 글 정도는 일부의 이견으로 논의될 가치가 있지만,
이 글과 함께 이슈가 되고 있는
예비군에게 보호받고 싶지않다, 촛불소녀를 지키는 예비군오빠들? 따위의 글들은
(뭐 수정 전에는 '철부지들의 잡소리'라고 표현했으나, 실제로는 시위 경력이 적잖은 사람들이라고 하니)
간과와 비약, 왜곡으로써 시위의 본질마저 함께 뒤틀리는 듯한 효과를 내는 주장 같으네요.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예비군이 계신다면,
이 본문을 포함한 이런 종류의 글들에 사기 저하될 것 하나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는 진심으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김강기명 2008/05/31 04:15 L X
오해하시는 것 같아서..

님이 싫어라 하는 그 두 글을 쓰신 분들은 인권활동가로서 수년간 현장에서 경찰들과 맞닥뜨려 싸워오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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